Sliding GIF

 

 

 

나는 생선회를 좋아하지만
당신은 안 좋아해도 괜찮아요
나는 산울림을 좋아하지만
당신은 안 좋아해도 괜찮아요
나는 광화문 거리를 좋아하지만
당신은 안 좋아해도 괜찮아요
나는 미숫가루를 좋아하지만
당신은 안 좋아해도 괜찮아요
나는 통기타를 좋아하지만
당신은 안 좋아해도 괜찮아요
나는 손편지를 좋아하지만
당신은 안 좋아해도 괜찮아요

나랑 똑같은 것들을 좋아하던 사람이 있었더랬어요
(있었더랬어요)
내가 아 하면 아 그리고 어 하면 어 하던 사람이 있었더랬어요
(있었더랬어요)

당신도 결국엔 날 떠날 거잖아요 아무래도 난 상관이 없어요
그 사람마저도 나를 떠났잖아요 아무래도 난

괜찮아요

나는 토마토를 좋아하지만
당신은 안 좋아해도 괜찮아요
나는 노홍철을 좋아하지만
당신은 안 좋아해도 괜찮아요

나는 정리정돈을 좋아하구요
밥은 집에서 주로 차려먹구요
설거지는 그때그때 해치우지만
당신은 안 그래도 괜찮아요

나랑 똑같은 것들을 좋아하던 사람이 있었더랬어요
(있었더랬어요)
나랑 정말 잘 맞는 사람이 있었더랬어요
(있었더랬어요)

당신도 결국엔 날 떠날 거잖아요 아무래도 난 상관이 없어요
그 사람마저도 나를 떠났잖아요 아무래도 난 상관이 없어요

당신도 결국엔 날 떠날 거잖아요 아무래도 난 상관이 없어요
그 사람마저도 나를 떠났잖아요 아무래도 난

괜찮아요

 

 

 

소름돋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나열해놓으셨다

 

 

 

한순간도 사랑하지 않은 적이 없다고
말하면 그건 거짓말이겠지만
수십 가지 내 모습은 언제나 널
잊지 않고 있어


너는 내가 없을 때
항상 나를 원하고
나를 기대하게 만들어
너를 기다렸대면
당연하다는 듯이
나를 밀어내고 멀어져


예전에 넌 작은 목소릴 갖고
항상 나를 만나고
네가 없는 듯했지만
내가 먼저 전화하기만 하고
물어보지 않은 말은 멀리해
예전에 넌 너무나도 약하고
떨리는 목소리로
그만하라고 말하네


내가 아는 첫 번째의 넌
이제는 다시 없다 말하네


가만 생각해 보면
나는 네가 없으면
숨도 못 쉴 줄 알았는데
내 모습을 보면
나는 단지 누군가를
많이 좋아하고 싶었나 봐


지금의 넌 다른 목소릴 갖고
다른 누굴 만나고
내가 없는 듯하지만
내게 먼저 전화하기도 하고
물어보지 않은 말을 먼저 해
지금의 넌 나보다 더 강하고
가벼운 목소리로
먼저 내 옷을 벗기네


내가 아는 두 번째의 넌
그때는 다시 없다 말하네


도대체 넌 어떤 음식을 먹고
어떤 사람을 만나
지금의 네가 되었는지
나는 항상 너의 전화를 찾고
너를 웃기려 했었는데
도대체 넌 어떤 세상 안에서
어떤 시간을 건너
지금의 네가 되었는지


내가 아는 세 번째의 너
너는 절대 알 수 없다 하네

 

 

 

 

 

사랑이란 대체 뭘까
더 멀어지기 위해 내게 왔던가
적당한 거리라도 둘걸 그랬나
마음의 준비라도 해둘 걸
금방이라도 울 것 같아
고개를 들어 괜히 웃어 보였다
달빛에 비쳐 나의 눈물 보였나
눈을 감아 흘려버릴 걸

비틀거려도 될 이유 같은 것
평소와 달라도 납득이 되고
괴로워하고 좀 주저앉아도
이상할 것 하나 없게

술을 마시면
이 밤도 사라질까
오늘도 내일도 내게
큰 의미 없는 날인데
Goodbye
오늘도 내일도 내겐
그저 너 없는 날인데

I need you
Still feel you
I'll kill you
If I can't have you babe
Or kill me
Please heal me
Cause I can't hear you babe
너도 술을 마시면
기억을 지우면
우리 다시 만날 수 있을까

내 거친 손으로 감싸던 너의 두 뺨
사탕을 손에 쥔 아이처럼 웃으며 입 맞추던 그날
아직도 생생해 입술의 향기
내 옷깃을 잡던 너의 손길
사랑이란 감정
시간이 갈수록 커져
날 바라볼 때
너의 미소는 마치 물 위에 뿌려 놓은 햇살 가루
너로 인해 희망을 잃지 않았던 나의 하루
손잡고 흔들며 달리던 바다
불어오는 바람 두려울 것 없다는 듯이 소리쳤지
사랑 이대로 영원할 거라 믿었어
하지만 뒤돌아보니 너는 없고
석양에 검게 탄
먼 바다를 바라보는 사내의 뒷모습만

술을 마시면
이 밤도 사라질까
오늘도 내일도 내게
큰 의미 없는 날인데
술을 마셔도
조금도 낫지 않아
오늘도 내일도 내겐
그저 너 없는 날인데
Goodbye

오늘도 내일도 내겐
그저 너 없는 날인데
Goodbye

 

 

'진크박스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장기하와 얼굴들 - 괜찮아요  (0) 2025.08.26
헤이즈 (HEIZE) - 세 가지 너  (0) 2025.08.13
김광진 - 토니  (0) 2025.07.30
손승연 - 나쁜 꿈  (0) 2025.07.29
윤상 - 우연히 파리에서  (0) 2025.07.18

 

 

예전에 우리집의
하얀 색 토니

종일 작은 집에
혼자 심심해도

일요일은 나하고
산책 하는 날

커다랗게 소리치며
뛰어가죠

달려 너의 꿈
나와 함께라면 갈 수 있겠니

그 곳이 어디인지
나 네 마음을 헤아려 볼 수는 없지만

너와 나 함께 자유로운
그 곳까지 우리 달려가보자

토니는 힘이 세죠 덩치도 크죠
작고 약한 나는 네가 아주 든든해

일요일은 나하고 산책하는 날
키 큰 동네 녀석 무섭지 않아

토니 이제 없죠
하늘나라에 먼저 가 있죠

지금 너 그 곳에서
원하는 곳엔 어디든 갈 수가 있겠죠

언젠가 우리 만날테죠
예전처럼 함께 달려 가겠죠

토니
언젠가 우리 만날테죠

예전처럼 함께 달려가겠죠

예전처럼 함께 달려가겠죠

 

 

 

 

 

차마 볼 수 없었어
낯선 너의 모습
차갑게 변한 눈빛을

진심따윈 없다는 걸
그 때도 알았더라면
널 원망조차 하지 않았을 텐데

지울 수 없는 기억 속에 그 나쁜 꿈 속에
울고 있던 날 찾아 줘, 날 꺼내 줘
저 어둠이 나를 삼키기 전에


날 찌르던 그 마음 또한
상처인 걸 알았더라면
널 그리 미워하지 않았을 텐데

지울 수 없는 기억 속에 그 나쁜 꿈 속에
울고 있던 날 찾아 줘, 날 꺼내 줘
저 어둠이 나를 삼키기 전에

더 늦기 전에 말해 줘
내 아픈 곳을 안아 줘
깊숙히 베인 상처를 잊을 수 있게

지울 수 없는 기억 속에 그 나쁜 꿈 속에
울고 있던 날 찾아 줘, 날 꺼내 줘
이 눈물이 모두 마르기 전에

 

 

Profile

진1킹

악마제조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