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5. 10. 19. 04:42
아무도 없는 깜깜한 안개 속에 갇혀
남겨진 듯한 거울 속의 널 마주할 때
참아내는 연습 뿐인 하루가 또 지나가고
눈물도 닿을 수 없는 깊은 곳에 있을 때
내가 널 꽉 안아 줄게
혼자라고 느낄 때 그 어떤 어둠이 우릴 삼켜도
감싸 줄게 늘 그 자리에 서서 너 외롭지 않게
여기 있어 편히 울어도 돼
너무도 거친 바람에 나 괴로워할 때
그 작은 어깨가 내겐 커다란 나무였어
시간은 흘러 차가운 계절은 또 다가왔고
그 때의 나처럼 너 흐리게 훌쩍거릴 때
내가 안아 줄게
혼자라고 느낄 때 그 어떤 어둠이 우릴 삼켜도
감싸 줄게 늘 그 자리에 서서 너 외롭지 않게
슬퍼할 일만 가득해도
그곳에 우리 함께해
내게 기대 같이 울어 줄게
짙은 파도 몰려와 너의 마음 부서져 내릴 때
이제는 기대도 돼 열 번의 겨울이 우릴 삼켜도
감싸 줄게 살결이 닿아 있어 너 외롭지 않게
슬퍼할 일만 가득해도
그곳에 함께해
내게 기대 편히 울어도 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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